1. 영화 줄거리
영화 <더 메뉴>는 외딴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호손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위험한 일들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호손의 디너는 한 끼에 180만 원, 그것도 한 번에 단 12명만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적한 부둣가에 두 마고와 타일러가 배를 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식 비평가 릴리안과 잡지 편집장 테드, 한물간 영화배우 조지와 비서 펠리시티, 부유한 사업가 리처드와 부인 앤, 투자회사 임원 브라이스, 소렌, 데이브 그리고 슬로윅의 엄마 린다 총 12명이 식당에 착석합니다.
슬로윅이 아뮤즈 부쉬를 시작으로 각각의 메뉴에 담긴 스토리를 전하며 코스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브라이스 등이 투자자 더그를 들먹이며 빵을 요구하지만 지배인 엘사가 단호히 거절합니다.
슬로윅은 가족에 얽힌 아픈 추억을 전하며 브라이스의 비위와 리처드의 불륜을 폭로합니다.
부주방장 제레미가 자살을 통해 최고를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요리사가 겪는 압박감을 표현합니다.
엘사는 식당에서 나가려고 시도한 리처드의 손가락을 망설임 없이 자릅니다.
슬로윅은 모든 메뉴와 손님 리스트가 계획되어 있음을 알리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마고에게 주방과 손님 중에 선택하라고 요구합니다.
마고가 리처드와 타일러 같은 부자들을 상대하는 에스코트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타일러가 죽을 걸 알면서도 떠난 애인 대신 마고를 고용해 같이 왔다고 털어놓고 슬로윅이 타일러가 만든 음식을 신랄하게 비판한 후, 본모습이 드러난 타일러가 자살합니다.
마고는 훈연실에 뒤 따라온 엘사를 죽이고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합니다.
얼마 후 해안 경비대원 데일이 도착하지만 위장한 주방 직원으로 밝혀집니다.
(결말포함)
마고가 자신을 배신한 걸 알고 슬로윅은 이제 그녀에게 손님과 같이 있어라 말합니다.
그런데 마고는 줄리안 슬로윅의 요리를 흉보며 아직 배가 고프다 불평합니다. 이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젊고 행복했던 시절의 줄리안의 사진을 본 마고는 치즈 버거, 감자튀김을 요구합니다.
그녀의 단순한 요청에 왠지 모르게 감동한 슬로윅은 식사를 준비합니다.
마고는 그의 음식을 한입 먹고 칭찬하면서 포장할 수 있냐 묻고 줄리안은 그녀를 위해 음식을 포장해 주고 떠나라고 합니다
마고는 근처에 배가 정박해 있는 걸 발견하고 섬을 탈출합니다.
마고가 홀로 식당을 나간 후, 죽음의 마지막 코스 '정화의 불길'이 시작됩니다.
저녁식사는 줄리안이 마시멜로로 만든 코트, 초콜릿으로 만든 모자를 손님에게 덮어주며 스모어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마고가 홀로 식당을 나간 후, 죽음의 마지막 코스 '정화의 불길'이 시작됩니다. 슬로윅은 식당을 불태우고 손님, 직원과 함께 죽고
불타는 호손 섬을 떠나는 마고가 치즈 버거를 먹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2. 영화 해석 및 총평
영화 더 메뉴는 허영을 위해 미식을 소비하는 부자들을 보면서 다름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것에 환멸을 느낀 최고의 셰프 슬로윅을 조명합니다. 영화는 음식메뉴를 표방하지만 은유와 상징을 포함한 블랙 코미디물입니다.
트레이시의 소설에 기반한 영화 더 메뉴는 최고급 짜릿한 맛을 구현하기까지 수많은 환경 문제를 야기합니다. 사실 대부분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재료 낭비가 심함 구조입니다. 최고급 식재료에서 최고급 부위만 재단하고 남은 재료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직행합니다. 최고의 맛을 선보일 수아 버다는 이유로 멀쩡한 게 버려집니다. 어디선가 굶주림에 허덕이는 기아 문제를 여전히 겪는데 어디선가 잉여식품을 낭비해서 넘쳐나는 음식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셰프들을 필두로 식재료에 버려지는 부위 없이 모든 것을 맛보고 즐기는 방식인 제로 웨이스트 쿠킹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슬로윅은 그들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까발리고 죽음을 통해 정화라는 마지막 메뉴를 선보입니다.
마고는 불만을 표출하는 인물입니다. 원치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상화이나 작품을 접했을 때의 불편함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그는 타일러처럼 슬로윅에게 잘 보일 이유도, 다른 손님처럼 자유 의지로 레스토랑에 온 것도 아니므로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껏 냅니다.
더 메뉴는 더 좋고 더 특별한 것을 맹목적으로 좇는 현대인들의 집착과 문화를 풍자하는 영화입니다. 눈을 사로잡는 파인 다이닝의 예술성에 매료된 관객은 호손 레스토랑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 잡힐 것입니다. 영화는 이 욕망의 포인트를 포착해 계급 사회를 풍자합니다. 각 테이블에 착석한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지닌 캐릭터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미장센도 훌륭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쉐린 3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도미니크 크렌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메뉴들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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