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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영웅> 안중근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이야기

by 신원영이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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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줄거리

2022년 12월 21일에 개봉 한 한국의 뮤지컬 영화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19년 촬영 후 2020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기되어 3년 만인 2022년 12월 개봉되었습니다.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합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합니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합니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데…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과연 누가 말할 수 있을까요?

 

 

2. 시대적 배경 및 영화총평

감독은 국세시장 으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이 맡았습니다. 다만 윤제균 감독이 처음 맡았을 때부터 여러 걱정의 소리가 많았습니다. 전형적인 JK필름 영화라는 평가였는데, 같은 해에 개봉한 공조2:인터내셔날도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윤제균 감독 특유의 신파극 요소가 많은 영화인 및 평론가 사이에서는 지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는 다르게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것인데, 영화라는 장르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백 장면에서  전환 없이 빙빙 도는 카메라 워킹에 대해서는 불호가 많았고 여기에 일부 장면들이 다른 뮤지컬 영화들의 연출법을 베껴온  같다는 의견도 존재하였습니다. 뮤지컬 특유의 연출이나 감성 자체는  표현된 영화이기 때문에 평소에 뮤지컬을 자주 즐겨보지 않거나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꽤나  즐겁게 감상할  있을 것입니다. 뮤지컬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무대에서 못하던 것을 실사로 구현한 것은 볼만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외의  나머지는 뮤지컬에  미친다는 의견이 있었고  주인공 안중근을 빼곤 뮤지컬에 나온 배우들이  바뀐 점 역시 뮤지컬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안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입니다.

 

주인공인 안중근 역에는 뮤지컬 '영웅'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 10년간 연기해온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배우가 맡아서 열연하였습니다. 평소 연기 열정이 유명한 정성화는 문헌과 영상 사진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하였고 체중을 약 14킬로 까지 감량하였다고 합니다. 눈빛과 표정까지 안중근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곡은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고 윤감독 역시 정성화 배우보다 안중근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고 극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설희역할을 맡았던 김고은 배우의 연기보다 뛰어난 노래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화에서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위해 80퍼센트 이상을 직접 연기하며 노래를 현장에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색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이 크고 몰입감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설희 역할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고은 배우의 연기만큼은 영화에서 한번 더 인정해 주고 싶었습니다. 

원작의 왕웨이&링링 남매가 마두식&마진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적 설정도 원래는 중국인이었는데 변경되었다.

 

 

3. 명장면 및 명대사

개인적으로 황현필의 한국사 강의와 영상들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거나 관심 있는 인물이나 역사 사건등이 있을 때 많이 찾아보는 편입니다.

역시나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황현필 선생님의 해당 영화 리뷰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영화에서 말했던 것처럼 안중근의사를 죄인인지 테러리스트인지 구분하는 것이 과연 누구의 기준이냐는 물음처럼 또 다른 물음을 던집니다.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와 함께 해당 일을 계획했던 '우덕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영화에서는 조재윤 배우가 맡아서 연기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실제로 그는 안중근의사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였고 각각 다른 장소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였고 안중근 의사가 죽고 나서도 꾸준히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과연 역사 속에서 기억하는 사람이 성공한 안중근의사였는지 함께 있었던 우덕순 인지에 대한 물음 또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우리에게는 좋은 물음표이자 의미가 되었습니다. 

누가 죄인인가...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내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서로를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

조국이 무엇입니까? 조국이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안중근



나 다시 태어나도 조선의 딸이기를

설희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조마리아 여사

 

 

 

그리고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라는 명언을 남긴 것도 안중근 의사였습니다.

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살생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꼈지만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담대하게 행동한  용감한 독립운동가 였습니다. 그의 호인 도마 역시 베드로에서 온 것입니다.

 

 

또한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는 인터넷상에도 유명하게 퍼졌지만

실제로 역사 기록상 그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편지로 기록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진위여부를 떠나서  그녀의 담대함과 용감함에 대해서는 정말 손뼉 쳐 주고 싶습니다

과연 그런 그녀에게서 그런 아들이 존재했겠지요.

 

인터넷상에서 존재하는 그녀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이 글은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뤼순 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 안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가 보낸 편지입니다. 조 여사는 1910년 2월 14일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아들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살려고 몸부림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히 목숨을 버리라'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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