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엄청나게 거대한 비행물체가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거대해서 어떻게 쫓아낼 방법도 모르겠고 그들이 왜 지구에 왔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딱 하나 확실한 것은 이 비행물체는 우리 행성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미지의 것, 그리고 너무 거대해 웅장함 마저 느껴지는 비행물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지구인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언어학자 루이스는 강의를 하러 갑니다. 뉴스를 틀어보니 현재 몬태나 주 전역이 봉쇄됐다는 뉴스속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학교에 비상경보가 울리고 학생들과 교수들은 학교를 빠져나가고 루이스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로 GT. 웨버 대령이 찾아옵니다.
“언어 해독엔 최고의 전문가로 압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들어봐 주세요”
웨버 대령은 찾아와서 루이스 앞에서 녹음기를 꺼내 외계인들이 내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루이스는 음성파일만 갖고 해독을 하는 건 불가능하고 직접 그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날 밤 웨버 대령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루이스를 데리러 옵니다.
루이스는 급하게 짐을 챙겨 외계인이 있는 몬태 주로 가게 됩니다.
루이스는 몬태나로 가는 헬리콥터에서 로스 알라모에서 온 이론 물리학자 이안 도넬리를 만나게 되고 현장에 도착한 루이스 일행은 거대한 외계 비행 물체를 목격하게 됩니다.
루이스와 이안을 포함한 과학자와 군인들은 외계 비행 물체 안에 들어가기 위해 방호복을 갖춰 입습니다.
결국 루이스 일행은 외계 비행 물체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후 외계인 둘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7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외형은 문어같이 생겼습니다.
루이스는 다시 외계 비행 물체 안으로 들어갈 때 화이트보드와 보드마카를 챙겨서 들어가고, 사적 소통수단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화이트보드에 ‘Human’이라는 단어를 써서 외계인에게 보여줍니다.
잠시 후 외계인들은 다리 끝에서 검은색 물질을 뿌려내서 투명벽에 자신들의 문자를 처음으로 보여준다.
외계인의 문자는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웨버 대령은 루이스에게 이 일이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며 다음부터는 가르칠 단어를 미리 보고 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외계인과 루이스는 언어를 뛰어넘은 교감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사고는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반해 외계인의 언어는 과거와 미래 동사 명사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계인은 헵타포드라고 불리는데 결국 그래픽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어느 정도 자동번역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각국에서는 외계인이 왜 지구에 왔는지 그 이유를 묻자 무기를 주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루이즈 박사는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면서 사고방식이 변화하고 있음 또한 느낍니다.
(결말포함)
이 영화가 수작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가장 큰 이유가 영화의 반전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들은 외계인의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고 불안에 휩싸여 쉘을 공격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헵타포드 중 한 마리가 사망하게 됩니다.
루이즈는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 소녀(한나)의 환영을 계속 보기 시작하고 그 이유가 루이즈가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소녀 한나의 정체는 미래의 딸이었습니다.
쉘이 사라지고 이안박사는 루이즈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 순간 루이즈는 자신의 어린 딸이 어린 나이에 희귀병으로 죽게 된다는 사실도, 이안이 언젠가 떠나버릴 것이라는 미래를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고 대답하고 이안의 고백을 받아들이면서 영화를 마무리됩니다.
루이스는 미래에 딸과 남편 모두를 잃을 걸 알면서도 운명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외계인 애봇은 지구인들이 폭탄을 던질 것을 알지만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지구에서 끝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자리에 겸허히 있었습니다. 루이스와 애봇처럼 끊어낼 수 있는 운명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할까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2. 영화 총평 및 명대사
컨택트(Arrival)는 2016년 11월에 개봉한 미국의 SF영화입니다. 드뇌 빌뇌브가 감독을 맡았고, 테드 창의 단편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영화의 원작입니다. 에이미 아담스 , 제러미 레너, 포리스트 휘터커가 출연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제21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었으며, 2017년 2월 2일 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영화 <컨택트>는 조금 특이한 SF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SF라고 한다면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 너무나 강력한 적, 히어로의 존재 그리고 기승전 CG로 구성되는데 반해 컨택트는 기존 영화들과 다른 접근을 합니다.
미지의 것은 경고도 공격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그들이 지구에 찾아온 것은 돌발상황이지만 그 외에 상황은 전혀 벌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구는 그들에게 묻고 "왜 이곳에 왔니?" 안타깝게도 그들은 지구의 말을 모릅니다.
컨택트를 흔히들 '문과의 SF'라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학 박사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외계인들은 무엇 때문인지 지구 상공에 우주선을 설치했고 어떤 공격도 하지 않고 그들의 말을 해석해야 합니다.
언어학적 관점에서 그들의 글자를 하나씩 분석하고 교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글자는 촉수에서 뿜는 먹물로 원을 그리는 모양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글자의 개념과 많이 다릅니다. "왜 지구에 왔니?" 이 문장 하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또 그 답을 듣기 위해 복잡한 과정이 펼쳐집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건 모든 기반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도 공유해 본 적 없는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을까? 해외여행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눈, 코, 입 같은 지구의 사람이라면 모두 알 법한 개념조차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들의 언어를 몰입하면 그들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고. 언어학자인 주인공인 루이스는 언어를 통해 미지의 존재와 소통하고 그것을 넘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기에 이릅니다.
미래를 알고도 선택을 했던 루이즈는 마지막 이안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포옹하며 말합니다.
"당신 품이 이렇게 따뜻한 줄 잊고 있었어"
이 대사는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잘 쓰인 대사 같습니다.
아이를 안았을 때의 느낌과 추억까지 전부 보게 된다면, 어떻게 그 아이를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운명론과 자유의지론이라는 폭탄 같은 논쟁거리가 있다. 루이스와 애봇이 운명을 알면서도 자유의지로 삶을 끝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운명의 필연적인 길목에 서서 그는 운명을 따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루이스가 운명을 이미 알고 있지만 모든 순간을 마주하기로 스스로 선택했지만 사실 그 조차도 루이스의 운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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