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레미제라블> 선과 악은 누가 정의하는가

장르: 드라마
감독: 톰후퍼
출연: 휴잭맨(장발장) 앤해서웨이(판틴) 러셀크로우(자베르) 아만다사이프리드(코제트), 에디레드메인(마리우스)
개봉 :2012년 12월

1.영화 줄거리 (결말포함)

1815년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죄명으로 19년의 힘겨운 감옥생활을 한 장발장은 여러 번의 탈옥 시도로 인해 형량이 늘어났고, 결국 가석방되지만 죽을 때까지 위험인물 리스트에서 이동시점마다 관할 기간에 보고 해야 하는 신세입니다.
무엇보다 세상의 시선은 전과자에게 냉혹하기만 합니다. 비뚤어져 가던 장발장은 신부의 신세를 짓게 되고 , 식사를 대접받고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지만 곧 잡혀 옵니다. 위기에 몰린 장발장에게 신부는 관용을 베풀어 그를 용서하고 심지어 은촛대를 챙겨주며 그에게 사랑으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며 그를 구해 줍니다.

차가웠던 세상에 처음으로 관용을 받아본 장발장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장발장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마들렌으로 살아 갑니다.

8년 후 1823년 몽트뢰유에서 장발장은 시장직을 맡고 살던 중에 , 장발장 수감 시절에 감독관으로 일하던 자베르 경감이 새로 부임 해 오며 낯익은 장발장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장발장의 공장에서 일하는 판틴(앤헤서웨이)는 아름다운 미모로 공장의 관리자에게 늘 관심과 추행을 받아야 하지만 공장 내 동료들은 그런 그녀를 시기하고 모함합니다. 판틴에게 코제트라는 딸이 있고 그런 그 딸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장장에게 알리자 판틴은 생계를 책임지던 공장에서 해고되기에 이릅니다.
그 순간 하필 장발장은 지베르를 피하려다 판틴의 억울한 상황을 구해주지 못합니다.

판틴의 딸 코제트는 악덕 여관업자에게 맡겨져 학대 당하며 길러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코제트를 부양하기 위해 판틴은 머리카락과 이빨 등을 팔다 결국 사창가에서 몸까지 파는 지경이 됩니다. 완전히 나락에 빠지게 된 판틴은 병에 걸려 쇠약해지며 그런 판틴을 우연히 만난 장발장에게 판틴은 장발장을 탓합니다.
장발장은 판틴을 병원으로 옮기며 그녀의 회복을 돕습니다.

자베르 역시 힘이 무척 쎘던 수감자 장발장 152호를 기억해 내고 시장 마들렌이 장발장인 것 같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던 중 장발장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잡혔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장발장을 보내줍니다.
그러나 장발장은 자신 때문에 무관한 사람이 잡혔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자백 할지 고뇌합니다.

결국 장발장은 법원에 나가서 자신이 진짜 장발장 임을 고백하고 판틴의 병원으로 갑니다. 하지만 끝내 판틴은 자신의 딸 코제트를 부탁한다는 유언만 남기며 죽자, 장발장은 지베르에게 코제트를 위해 3일간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악덕여관 업자에게 가서 코제트를 데려오며 그대로 도주합니다. 자신을 쫓는 지베르를 뒤로하고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며 코제트를 금지옥엽 자신의 딸로 키우며 새 삶을 살게 됩니다.

그로부터 다시 8년 뒤 , 1832년 파리에서 살기 힘든 민중의 목소리가 커져 갑니다. 젊은 학생들과 시민들은 민중봉기를 준비합니다.

우연히 광장에서 마주친 귀족의 아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때마침 장발장역시 지베르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급히 도망 찹니다.

코제트를 잠시 돌봐주던 악덕 여관 업자의 딸인 ‘에포닌’ 은 마리우스를 짝사랑 하고 있었고, 마리우스는 코제트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에포닌의 정보로 코제트 집을 찾은 코제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합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장발장은 지베르 등장으로 코제트와 함께 영국으로 도주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던 중 , 민중의 영웅이었던 라마르크 장군사망을 기점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은 봉기하며 정부과 맞서게됩니다.
집안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혁명군과 정부군은 대치합니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마음을 정하고 봉기에 참여하며 편지를 써서 코제트에게 전달해 달라고 가브로쉬에게 부탁합니다.
어린 시민 혁명군이었던 가브로쉬는 평소 시내를 누비며 정부군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자베르는 혁명군을 진압하기 위해 위장잠입하고 가브로쉬는 그런 자베르를 발견하는 동시, 장발장 역시 마리우스 편지를 보고 자신이 사랑하는 딸의 남자를 지키기 위해 혁명군에 자원합니다.

그렇게 혁명군 사이에서 다시 마주친 장발장과 자베르, 장발장은 관용을 베풀어 자베르를 풀어주고 혁명 중 부상을 당한 마리우스를 엎고 지하통로로 도주합니다.

자베르는 장발장을 따라가서 총을겨누지만, 장발장의 책임과 선에 고뇌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장발장은 악의 대표 였으나 그가 살아온 인생은 너무나도 선에 부합했기에 자베르는 평생 자기가 믿었던 가치관 선과 악에 대한 정의를 고민하다 자살로 생을 마무리합니다.

무사히 목숨을 구하고 건강을 회복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모든 정체를 밝힌 장발장은 코제트를 위해 혼자 먼 곳을 떠나고 그 둘의 결혼식날,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한 것이 장발장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장발장을 만나러 그가 있는 수도원으로 향합니다.

장발장은 마리우스와 코제트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죽음을 맞이 하며 민중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시대적 배경 및 총평

영화 레미제라블은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 했습니다.
분장상, 음향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주제가상,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프랑스 역사 왕정정치>
1789년 프랑스혁명으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 1799년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1804년 스스로 황제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1814년 3월 영국, 러시아,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군에 의해 파리를 점령당하고 엘바섬으로 유배되었으나, 1815년 3월 파리로 돌아가 다시 황제에 즉위하였으나 6월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에 패배하여 실각합니다.

이후 1815년 루이 18세가 황제로 등극하고 부르봉왕가에게 다시 왕권이 돌아갑니다. 1815년 부르봉왕가의 복권 시기가 레미제라블의 시대적 배경이 됩니다.

1815년부터 1848년까지 프랑스에는 크고 작은 민중봉기가 연이어 발생합니다.
1824년 샤를 10세가 왕위에 오르고 절대 왕정으로 복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다 민중들의 거센 반발로 1830년 7월 혁명이 일어납니다.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1830년 7월 혁명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샤를 10세가 폐위되고 오를레앙왕가의 루이필립 1세가 왕권을 이어받았으나 , 콜레라의 창궐로 경기와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에서 루이필립의 무리한 대외정책으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어 갔습니다. 이 와중에 투표권 확대 주장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왔던 라마르크의 사망을 기점으로 민중봉기가 일어납니다. 이 민중봉기가 바로 레미제라블 속 1832년 민중봉기입니다.

3. 영화 해석 및 명대사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영화한 작품으로 빅트로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이라는 뜻은 가난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장발장과 관용을 베푼 신부, 지베르 그 세명의 인물은 질문을 던집니다.
1. 선이란 무엇인가
2. 악이란 무엇인가
3. 정의란 무엇인가

가난 때문에 악을 택했지만 선으로 구원받은 장발장
악을 미워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선을 보지 못했던 지베르
그리고 선과 악을 뛰어넘은 사랑을 베풂으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 신부

그 신부의 하룻밤 의와 선의 베풂, 사랑으로 인해 장발장은 평생 살던 미움과 증오를 버리고 새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구원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힘을 얻고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게 됩니다.

판틴을 구원하고 코제트를 구원하고 마리우스를 구원합니다. 혁명군과 지베르를 구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