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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히든 피겨스> 편견과 차별에 맞선 여성들 감동 실화

by 신원영이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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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피겨스 (Hidden Figures)

평점 9.37

관객수 44만

개요 드라마 미국 127분

개봉: 2017.3.23

감독 : 데오도르 멜피

출연 (캐서린) 타라지헨슨, (도로시) 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자넬모네

다시 보기:티빙, 웨이브

 

1. 영화줄거리

1960년대 미국 나사

히든피겨스는 천부적인 수학능력을 지녔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당하는  3명의 흑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나사의 전산실 여성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나사 엔지니어를 꿈꾸는 매리 잭슨

 

캐서린 존스는  뛰어난 수학적 능력을 가져서 6학년 때 대학에 입학할 만큼 똑똑했지만, 흑인 여자라는 이유로 나사의  전산실에서 특별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코라블 스푸트니크 4호가 궤도 진입에 먼저 성공하게 되고 미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원하고,

유능한 수학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인간계산기’라고 부르는 캐서린이 발탁되어 천문학적인 숫자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백인들의 오류를 고치고 그 너머의 것들을 보며 활약합니다.

 

도움이 필요해 그녀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기밀이라는 이유로 숫자를 가리고 자료를 넘기는 백인 남성’ 폴’의 괴롭힘 가운데서도, 

유색인종 만이 쓰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그녀는 매일 800미터 떨어진 화장실을 사용하고,  커피포트를 하나 함께 쓸 수 없는 사무실 내에서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합니다.  그런 그녀의 능력을 알아보고,  한 명의 인간으로 인정한 사람은 나사의 책임자 ‘해리슨’입니다.

그는 백인만 쓰는 화장실을 직접 부수며 나사 안에서는 모두가 같은 소변색을 본다고 말합니다.

추후에 아이비엠 컴퓨터로 인해  그녀의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도 컴퓨터의 오류를 잡아내며 그녀의 능력을 입증하고, 결국 나사의 역사를 바꾸게 됩니다. 

 

도로시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능력이 뛰어나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임’ 승진이 어렵습니다. 언제 해고당할지도 모르는 불안한 고용상태에 불만이었습니다. 나사의  IBM 컴퓨터 도입사실을 알고 독학으로 컴퓨터를 습득합니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흑인 여성들에게도 컴퓨터를 익히게 독려하며 해고 위기에 처한 팀원 30명을 구하며  승진까지 하게 됩니다.

 

메리 잭슨은 계산원으로 일하다가 엔지니어팀으로 발령받아 재능을 인정받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팀장의 강력한 요청으로 과정을 밟기 위해 소송을 걸어 승소하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 후에 나사의 여성 훈련 담당관으로서 승승장구하는 인물입니다.

 

 

2. 역사적 배경 및 평가 “편견과 차별에 맞선 여성들의 이야기”

당시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1962년 머큐리 계획으로 나사에서 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동명의 소설 ‘ 히든피겨스:미국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인 마고세텰리는나사에 다니는 아버지로부터 캐서린이라는 인물에 대해 듣고  매력을 느끼게 되어 소설을 썼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인권과 인종에 대한 편파적인 시선을 불편할 정도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역시 , 현재  믿고 있는 진실이나 통념들이 미래에는 미개하고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아름다운 백인여성 ‘커스트던스트’를 보는 재미입니다. 그녀의 고집 불통적이고 이기적임 그리고 오만함은 현재의 우리 눈에는 너무나 얄밉게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시대를 표현하고 무엇보다 그 누구도 그녀의 생각을 다르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서 한번 더 고찰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비슷한 맥락을 먼저 이야기하신 분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정세랑 작가입니다. 

사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큼 이제는 유명해 지신 분입니다. 한국 소설계의 가장 대표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유퀴즈에서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성실해서 글도 열심히 쓴다고 합니다. 수많은 그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도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그녀의 시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사회의 부조리함과 연약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는 글들을 많이 썼습니다. 그녀가 했던 이야기 중에 우리가 과거 문명의 ‘인권유린’ ‘폭력성’ 등을 징그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의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의 몇몇 문화를 혐오할까 두렵다는 아야기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나의 상식과 나의 ‘진실’은 그저 내 기준과 입장에서의 ‘사실’ 일뿐이며 ‘무지’로 인한 좁은 세상 안에서 하나의 생각에 불과할 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만들어 준 영화입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없는 세상의 그 누군가에게 

강인한 신념은 때로는 총칼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3. 명장면 & 명대사

메리는 유능한 엔지니어였지만 나사에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대학에서 심화과정’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그 대학은 안타깝게도 흑인을 받지 않습니다. 현실의 벽으로 인해 시도 조차 하지 않으려던 그녀는 남편의 응원 덕에 용기를 내서, 대학을 상대로 ‘입학 허가’ ‘흑인 입학 허가’ 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녀가 판사를 설득하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판사 역시 능력 있는 사람으로 최초의 판사 최초의 학업 등을 성취해 왔습니다.

그런 그의 약력을 읊으며 오늘 당신이 한 수많은 재판 중에 10년 뒤 기억될 만한 재판이 무엇일 것 같냐고, 무엇이 누군가의 '최초'가 되어 기억될 것 같냐고 물으며 판사를 설득해 승소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먼저 설득한 것을 그녀의 상사였습니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상사는 그녀에게 엔지니어로서 살아갈 것을 제안하자,  "흑인으로서 불가능한 것을 꿈꾸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자 그의 상사는 "난 폴란드 유대인이고 부모를 수용소에서 잃었지, 지금은 나사에서 우주선을 만들고 있어. 우린 살아 있는 불가능 그 자체야"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바뀔 수 있는 게 없어”라고 응수합니다. 

 

백인 남성들 중심사이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는 

1960년대의 인종 및 성차별이 심했던 시기의 단면의 생생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보여줬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고, 영화 전반적으로 차별받는 이야기가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Happy로 유명한 가수 ‘패럴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 가 영화음악에 참여하여 극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오히려  반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특히 극의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 캐서린이 800미터나 떨어진 화장실을 오고 갈 때 나오는 긴장만 넘치며 코믹 넘치는 음악 역시 이 영화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히든 피겨 스라는 뜻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숨겨진 이라는 히든과 피겨스는 사전적으로 인물과. 숫자 두 가지 의미입니다.  우주와 관련된 역사적 발자취를 돌아보았을 때도 , 달에 도착한 닐 암스트롱이나, 백일 로켓 조종 사 ‘ ‘ 만 주목받을 때에, 미국의 무인 로켓을 성공하게 만든 역사의 주인공과 숫자들이 숨겨져 있었다는 놀랍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숨겨진 그녀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게 만든 영화, 히든피겨스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당당히 펼친 역사 속 세 실존 인물들을 

세상에 알린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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