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수 :2.4만
관객수 :2.4만
개요: 드라마 코미디
미국137분
개봉 2019.11.27.
평점 : 8.92
관객수: 2.4만명
감독: 노아바움백
출연: 니콜 (스칼렛 요한슨) 찰리(아담드라이버) 노라 팬쇼 (로라 던) 버트(알란 알다)
1. 영화 줄거리, 파국을 맞은 부부의 마지막 결혼이야기
‘결혼이야기’라는 제목에 걸맞도록 , 영화의 오프닝은 서로의 장점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서로 읽어주면서 시작합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내레이션 속에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두 남녀는 서로를 사랑했던 이야기를 독백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독백이자 방백은 사랑고백이 아닌, 이혼조정 심리 상담의 과제였습니다.
심지어 니콜은 자신이 힘들게 써온 글을 읽지 않겠다며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납니다.
이혼을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하고 싶은 찰리와는 달리 니콜은 왠지 모르게 불안정하고 감정 적여 보입니다.
남자주인공 찰리는 자수성가한 연극 감독입니다.
여자주인공 니콜은 LA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TV 연기자로 주목을 받던 도중 찰리를 만나 TV 배우의 삶을 버리고
찰리의 연극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연극배우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파국을 맞은 그들의 결혼생활은 니콜의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니콜은 육아와 가정을 위해 선택했던 뉴욕에서의 삶을 버리고
원래의 삶을 다시금 선택하고자 아들 헨리와 함께 LA의 엄마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쉬었지만 육아하면서 습득한 몇몇 스킬로 자신의 기량을 다시 펼치고 인정받게 됩니다.
그러던 중 ‘로라’라는 실력 있는 변호사를 소개받게 됩니다.
그녀를 소개한 지인은 그녀 덕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니콜은 로라에게 자신의 결혼생활과 그 밖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열고 종국에는 찰리의 불륜사실까지 털어놓습니다.
글 읽기가 조금 더딘 헨리(찰리와 니콜의 아들) 역시 친척들과 따뜻한 LA의 날씨 그리고 분위기에 매료되어 갑니다.
사실 니콜은 아직 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이 있어도 자신과는 명확하게 원하는 것이 다른 찰리를 설득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도 못하며 우유부단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변호사 로라는 매번 명확하게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인지시키고 찰리보다 앞서 가며 '니콜'의 의견을 대변하기 시작합니다.
이혼을 하면서 여러 가지 협의해야 할 것들이 있었는데 가장 큰 논의점은 바로 거주지였습니다.
뉴욕에서 살고 싶은 찰리와 다르게 니콜은 찰리를 만나기 전의 직업과 가족이 있는 LA에서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찰리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한 채 여전히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몰랐던 그는 자신만의 생각 속에서 변호사와 상대하며 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하다 못해 변호사 선임 또한 쉽지 않고, 겨우 구한 변호사마저 그에게 불리한 소송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천재로 인정받는 '맥아더 상'까지 수상하게 되지만 그 돈을 모두 소송비용에 사용하며 그는 헨리의 양육권과 거주지를 뉴욕으로 지정받기 위해 애를 씁니다.
니콜은 중간중간 눈물을 보이며 그녀가 그에게 정말 원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그 가족 안에는 니콜 자신 역시 그가 지켜주길 바랐다는 사실을 영화 내내 암시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그녀는 완벽하게 자신이 잃었던 것을 찾기 위해 자신이 원하던 삶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대로 뉴욕에서 니콜이 살 것이라고 믿었고, 이혼 역시 원만하게 합의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찰리는
점점 더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헨리의 양육권을 지키고자 하지만 상황은 쉽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결국 니콜은 양육권을 갖게 되며 그녀가 원하던 대로 LA에서 서 55대 45로 헨리를 양육하게 됩니다.
그것은 변호사 로라의 선물이자 트로피 이기도 했습니다. 자신또는 니콜이 결국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혼 후 두 사람은 LA에서 만나며 헨리를 양육하게 됩니다.
니콜에게는 남자친구도 생기고 LA에서 감독으로 노미네이트 까지 되며 새로운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연기가 아닌 감독으로 활약하는데 놀라는 헨리.
영화의 마지막은 아들 헨리가 니콜이 끝내 읽지 영화 서두에 나왔던 찰리의 장점을 더듬더듬 읽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글에서 니콜은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고 끝까지 사랑할 것임을 암시하며 찰리 역시 그 사실을 깨닫고 오열합니다.
헨리와 찰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작별인사를 하던 중,
니콜은 헨리를 안고 있는 찰리의 신발끈이 풀려 있는 모습을 보고 뛰어와 자연스레 그의 신발끈을 묶어 주고
찰리 역시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영화 총평, 아내와 남편 그 각각의 시선
이 영화의 제목은 ‘결혼이야기’지만 실제로 이 영화의 모든 내용은 결혼한 부부가 이혼을 하는 과정이 주된 전개입니다.
사실 이혼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 역시 결혼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코 틀린 제목은 아니지만 영화의 제목부터 생각할 거리를 주듯 모든 영화의 부분 부분에서 남편과 아내, 아내와 남편의 관점과 시선을 예리하게 보여줍니다.
3. 명장면 및 명대사 “난 이미 졌어,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거든”
이혼 전, 이혼 과정, 이혼 후 니콜과 찰리의 매우 다른 감정선을 보입니다
적어도 이혼 과정 중에서 니콜은 찰리를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면서 미움받고 싶어 하지 않고 , 헤어지면서도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매우 이중적인 감정을 보이는데 반해 찰리는 명확히 자신의 감정을 쫓아갑니다.
이혼하기 원하고 본인이 원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 중에 니콜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그 선에서 그녀가 쫓아올 것이라고 믿고, 당연히 서로가 비슷한 것을 원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헤어지는 과정 가운데 그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혼 합의 과정 중에서 점심을 시키지 못하는 그의 당황한 모습과 그런 그를 자연스럽게 챙겨주던 니콜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의 얼마나 당연하게 스며들어있었는지를 보여주던 장면이었습니다.
또 갈등의 최고조에 달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던 두 사람이 악담을 주고받을 때,
니콜은 이기적인 그에게 “당신은 이기적인데 너무 익숙해서 자신이 익숙해졌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고 말합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 영화의 핵심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니콜은 그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의 사랑은 순수하게 그를 사랑하는 그 마음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 역시 처음에는 그녀의 사랑을 고맙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이 많아진 두 관계에서
찰리는 니콜이 당연하고, 니콜은 그 당연함이 당연해지는 것에 서운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비단 니콜뿐만 아니라 찰리의 입장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겠지요.
다만 니콜이 “난 이미 졌어,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거든”
이라고 말했을 때를 미루어 보아도 그녀는 찰리를 많이 사랑했고, 그 사랑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것, 찰리를 사랑했던 자신과 이별하기 괴로운 마음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두 사람은 대조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혼 이후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하다 갑작스레 노래를 부르는 찰리는 자신의 이별과 상황에 다소 당황스러워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약간은 서글픈 장면이었습니다.
대조적으로 니콜은 가족들과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며 진취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찰리는 뉴욕의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Being Alive를 부릅니다.
“소중한 이는 누구인가. 우리는 소중한 이와 함께 하는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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