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줄거리
소피는 20살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엄마 도나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스카이와 곧 약혼을 하고 결혼식을 앞둔 그녀는 결혼식장에 손 잡아줄 아빠만 있으면 완벽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명의 남자에게 청첩장을 보내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칼라카로이 섬에는 도나의 두 명의 친구, 도나와 다이나모라는 음악팀 멤버이자 절친한 친구들이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이혼을 한 타냐와 요리 여행가 싱글인 로지입니다.
도나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이야기는 딸 소피를 가졌을 당시, 도나가 비슷한 시기에 세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 세명의 남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아빠일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은행가가 된 영국청년 해리와, 건축가인 샘 , 탐험가인 빌 이 그 세명의 아버지 후보자였습니다.
세명의 남자는 소피의 초대(청첩장)로 그리스에 도착하지만 섬으로 가는 배는 놓치게 되고 그때 탐험가인 빌이 자신의 배를 빌려주며 친해지게 됩니다.
섬에 무사히 도착한 세명의 남자를 20년 만에 만난 도나는 기겁하고, 특히 샘에게 화를 냅니다.
실제로 그녀 역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타냐와 로지에게 이야기합니다.
소피 역시 아버지를 만나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전혀 누가 아빠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합니다.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아빠 찾기는 결혼식 전날까지도 답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정말 사랑했던 남자는 샘이었고, 샘이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아 도나가 크게 상처받았고 , 샘이 약혼자와 헤어지고 다시 돌아왔을 때 도나는 이미 빌과 함께 지역을 떠났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됩니다.
세 명의 아버지 후보자인 샘, 빌, 해리 역시 모두 자신이 소피의 아버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혼식 전날 알게 됩니다.
그리고 샘은 여전히 도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나에게 말하고 청혼합니다.
도나 역시 20년 전 샘이 약혼을 깨고 자신에게 다시 돌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오해를 풀고 그의 청혼을 수락합니다.
빌과 해리 그리고 샘은 모두 소피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소피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은 이 섬을 떠나 세상을 돌아보고 싶다는 것임을 약혼자 스카이에게 고백하며 결혼을 취소합니다.
취소된 소피의 결혼식은 도나와 샘의 결혼식으로 대체되어 20년 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섬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고,
소피는 섬을 떠나 스카이와 세상을 여행하러 떠나며 영화는 끝납니다.
2. 관전 포인트, 음악과 배경
오리지널 뮤지컬이 영화화된 영화 맘마미아는 2008년도에 개봉되었습니다.
뮤지컬 역시 인기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부분은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였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라이브로 촬영이 진행된 영화입니다.
아마 뮤지컬 영화처럼 실제의 현장감을 더 부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의 뮤지컬 감독 안무가의 특훈을 통해 출연진 모두 100% 춤과 노래를 직접 소화하고, 촬영 중에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메릴스트립은 3년이나 이 영화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감독의 열렬한 제안에 결국 수락하였고
그녀의 또 다른 인생영화 이자 대표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강렬하게 남아있는 '도나'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연하였습니다.
메릴스트립의 정말 천의 배우라는 개인적 견해입니다.
소피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역시 , 맘마미아를 통해서 자신의 연기실력과 노래 실력까지 알리며 주연급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부르는 I have a dream 은 실제로 오디션 당시에도 불렀던 노래였고, 그녀의 노래를 듣자마자 제작진이 단번에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꼭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남자배우들도 캐스팅도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많은 007의 대표배우인 피어스 브로너스의 노래실력 역시 의외로 출중하였고, 중후하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2018년 개봉한 '맘마미아 2'에서 10년이 더 늙은 피어스 브로너스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아름답게 나이 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속편의 한계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흥행보증수표와 같은 매너남(A manner makes man, 킹스맨) 콜린퍼스의 의외의 노래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콜린퍼스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 일까요?
영상미 역시 훌륭합니다.
푸른 그리스 바다와 해변과 자연은 산토리니를 너무나도 잘 형상화했지만 실제로 촬영지는 스코펠로스(Skopelos섬)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섬이라고 합니다.
음악과 함께 영상을 보는 즐거움은 지금껏 제가 본 어떤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꼽겠습니다.
감독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한 여름밤의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3. 명장면 & 명대사 및 총평
제가 맘마미아를 제일 처음 본 곳은 22살 유럽여행에 갔던 영국에서였습니다.
(뮤지컬도 정말 훌륭합니다. 가능하다면 오리지널로 보시면 아바의 음악을 훨씬 더 흥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대학생 할인으로 제일 앞자리에서 50% 티켓을 샀던 저에게 조금 낯선 영국영어와 아바의 음악들, 그리고 맨 앞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베이스먼트에서 연주되고 있는 생음악, 오케스트라의 협연이었습니다.
그렇게 본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2곡은 엄마'도나'가 불렀던 sleeping through my fingers는 곡과
소피가 처음으로 아빠들과 아무 대가나 이유 없이 보냈던 바닷가에서 불렀던 our last summer라는 곡입니다.
저는 지금도 여름밤만 되어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고민의 일부분이 사라지고 그리스 어느 섬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평생 아빠의 존재가 궁금하고 필요했지만, 힘들게 자신을 키우는 엄마에게 그런 감정을 보이는 것이 미안하고 때로는 사치라고 생각이 들었던 소피는 결혼식이라는 인생의 2막에서 아빠의 존재를 초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녀가 아빠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혼란에 빠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진짜 아빠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세 남자가 자신의 엄마인 도나와 모두 개별적으로 동일하게 소중한 추억이었음을 보여주는 노랫말들이 인상 깊었고 소피 역시 실제 아빠라는 생물학적 존재보다 샘, 빌, 해리 각각의 아버지 후보자(?)와 오로지 애정과 관심으로 서로 교감하며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뮤지컬이 원작이었고 아바의 곡을 기반으로 만든 스토리였기에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스토리보다는 당위성과 장면 하나하나에 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절묘하게 영상과 음악에 어우러져 뮤지컬을 뛰어넘는 최고의 영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2008년 이후 10년 후 개봉된 맘마미아 2 역시 , 전작과는 다른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영화를 보면서 가족의 사랑이 결코 혈연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
훨씬 더 정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따뜻하고 강렬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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